[영국워홀 D+11] 첫 리드 개발자와 인터뷰/수많은 플랫 뷰잉

#1 첫 번째 소식 - Flat Viewing

저번주부터 이번주까지는 거의 "플랫 뷰잉으로 지역 탐방" 같은 느낌이었다.

Dollis Hill, Hampstead, Shepherd Bush, Kensal Rise, Paddington, Islington, Barnet를 다녀왔다. 정말 동네별로 분위기도 매우 다르고, 치안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Barnet 동네 플랫

 

런던에서 집을 구할 때는 모든 걸 만족하는 집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런던에 도착한 지 2주도 안된 나에게는 그 어떤 조건도 포기하기 힘들다.

내가 생각하는 플랫 "필수 조건"

- 너무 오래되지 않은 플랫
- 방이 너무 투박하지 않을 것
- 화장실이 현대적일 것
- £600 - £900 budget
- 주방이 깔끔할 것
- 바깥 소음 방음이 잘 되는지 (double glazed이거나 도로 옆 방이 아니거나)
- tube station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 동네 치안
- 시내와의 거리가 너무 멀지 않을 것

이렇게 적고 보니 맘에 드는 플랫이 당연히 없을 수밖에 없었네...

동네가 너무 할렘가 같아서 뷰잉 취소하고 탑승한 첫 Overground

그나마 계속 마음에 남아있던 플랫 주인에게 연락을 했고, 내일 만나서 얘기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집주인은 아마 아프리카계 영국인이신 것 같은데 말하는 속도가 일반인의 x1.5배속이다. 내가 전화영어를 너무 못 알아 들어서 in person으로 얘기하기로 했다.)

지하철 잘못타서 걷게 된 길에서 마주친 런던 Victorian House

 

#2 두번째 소식 - Technical Screening Call

나에게 스크리닝 콜 메일을 준 Hiring Manager는 내 CV가 마음에 든다는 메일을 두 번이나 보내 놓고, 정작 내 답장은 읽지 않아 내 애간장을 녹이던 HR 매니저였다.

그런데 갑자기 프론트엔드 리드와 스크리닝 콜을 하겠냐는 연락이 왔고, 5월 23일 오늘 나는 처음으로 개발자와 화상 면접을 보았다.

 

내 Inbox에 이런 메일이 있다는 게 그저 설렘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의 인터뷰였고, 생각보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빠르게 끝나버려 리드 개발자가 나에게 물어보는 질문 10분, 내가 리드 개발자에게 물어본 질문 10분으로 이루어진 조금 이상한 인터뷰였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미래의 글에서 알 수 있겠지.. 그래도 내가 90%의 질문을 알아듣고 대화를 이어나갔다는 사실에 나 자신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Well done❗️

런던에 온 이후로 심심치 않게 링크드인에서 HR 매니저들이 연락이 오고는 한다.

사실 취업이란 건 1번만 성공하면 100번을 실패하던, 200번을 실패하던 상관없이 우승이다. 어쩌면 목숨이 무한 개인 계단 오르기 게임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나한테 유리한 단순한 게임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결국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무수한 도전이 의미가 없는 무서운 게임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fast-learner이자 빨리 적응하는 능력을 가진 개발자니깐!!😎

 

#2 세 번째 소식 - Fulham 에서의 소소한 일상

Fulham은 부촌이고 백인 비율도 높고 치안도 좋은 매우 가족 친화적인 동네이다.

District Line이 겨울에 잘 운행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더라면 기를 쓰고 여기에서 플랫을 찾으려 했을 것이다.

 

이번주 동네에서 한 일

- Putney Library에 갔고 매우 만족
- 처음으로 Five Guys 햄버거 먹음 -> The taste was really good :)

 

아래는 Five Guys에서 처음 본 터치스크린 음료기기! 너무 신기해서 사진 찍음.

터치 스크린으로 음료 뽑는 곳

 

<Next Week Mission>

- 다음 주에는 새로 구한 Flat에서 블로그 쓰기
- 런던 사진 많이 찍기
- 런던 친구 사귀기
- Interview next step 까지 도달하면 좋겠다 :)

 

Touch the wood
Break a l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