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워홀

[영국워홀 D+16] 두번째 인터뷰/Tech Meet-up

FuterNomad 2024. 5. 30. 06:50

영국에 도착한 지 2주가 넘었다.

1. 벌써 세 회사와 인터뷰를 보고 있다.
2. 새로운 Flat을 찾아 정착했다.
3. Tech MeetUp에 참여했다.
4.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혼자 영국에 와서 대화할 상대가 없어서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이제는 내 흥미진진한 일상을 기록할 일기장이 된 기분이다.

 

West Hampstead와 Swiss Cottage 사이 플랫 뷰잉 갔다가 📸

 

 

#1. Meet-up참여

저번주 토요일에는 Coffee&Code Meet-up에 참여했다. 확실히 개발자들만 있는 Meet-up이라 그런지 마음이 편안하고,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아마 같은 직업군이라 대화가 조금 수월했던 것 같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사람들 대화를 잘 못알아 듣는다고 했더니 영국인 친구가 그럴때는 "Maybe"라고 대답하면 얼추 모든 물음의 대화가 될거야 라고 좋은 팁을 주었다.

사실 밋업 이후 점심 시간에 이루어진 대화는 거의 80%는 알아듣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생각보다 친구들이 너무 Nice해서 내가 알아 듣지 못하는 게 보이면 따로 설명해주기도 했다. So sweet!

Code&Coffee Meet-up Cafe 앞에 있는 뱅크시 기념품샵
Code&Coffee Meet-up Cafe 근처에 있는 Harry Potter

 

이 Tech Meet-up에서 만난 홍콩 친구를 통해 초대 받은 Products Pints Meet-up!

두번째 Meet-up이라 덜 긴장한 상태로 참여했다. 되게 informal하고, 그냥 drink들고 다니면서 Software Engineer, Product Manager, Designer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하는 밋업이었다.

여기서는 링크드인 connect를 매우 많이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쩌면 hiring하는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고, 같은 직업군의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으며, 나처럼 looking for a job을 하고 있는 누군가와 서로 공감과 위로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여기서 만난 루마니아 친구가 다음날 "우리 회사에 지원하면 내가 CV를 Push 해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해서 바로 지원했다. 과연 친구의 Push를 통해 이 회사와 어디까지 연이 닿을 지는 지켜봐야 겠다. 🤞🏼

 

밋업 끝나고 홍콩 친구가 사준 해장라멘

 

 

#2. 새로운 동네에 정착하다.

그렇게 걱정하던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 정착했다. 사실 정착이라고 말하기엔 3개월 뒤에 이사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조금 민망하지만 어쨌든 3개월 계약을 했고, 나는 지금 Islington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방이 감성적이라 계속 마음에 남았던 플랫
아니 열쇠가 해리포터야 뭐야
우리집 문은 열쇠 없으면 열수가 없어

 

 

 

#3. Bumble로 친구 사귀기

사실 영국에 오기 전에는 Bumble이 데이팅 앱인줄 알았는데, BFF 기능도 제공하고 있었다.

친구가 없어서 너무 외로웠던 나는 쿨하게 결제를 했고, 어플 설치 일주일만에 친구랑 데이트를 했다.

안도라 친구인데 나랑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Youth Mobility Visa, looking for a job)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 덕분에 Truffle Burger도 먹고, 빅밴도 보고, 열심히 영국 관광지를 산책했다.

조금 어둡지만 실제로 보면 압도당하는 기분
친구가 데리고 가준 뷰 명당

친구도 나도 영국은 2년만 살고 떠나도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여기서 내 아이를 키우고 싶지도 않고, 평생을 살만큼 정이 가는 나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조차 비슷했다.

그렇지만 런던은 누구든 살고싶은 대로 살 수 있고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던지 그 행동을 존중하는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도시임에는 분명하다.

 

 

#번외. 소소한 소식

Fulham 떠나기 전, 아시안 마트에 있는 직원이 불닭 소스를 무료로 선물해줬다.

물론 유통기한이 얼마 안남아서 준거긴 하지만 결제 후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었을 땐 역시 Asian이 최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닭이 최고야🔥

 

 

 

생각보다 영국에서의 삶이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